탕수육은 언제 누가 만들었을까?

탕추러우(중국어: 糖醋肉, 병음: tángcùròu 한국 한자음: 당초육)의 “탕추(tángcù)”를 음차하는 과정에서 [tsʰ]가 [s]로 약화되었습니다. 이렇게 음차한 외래어 “탕수”와 한자어 “육(肉)”이 결합하여 “탕수육”이라는 단어가 만들어졌습니다.

그러나 두 번째 음절인 “수”가 한자어 수(水)로 변형되어, 표준국어대사전에는 현재 탕수육((*糖)水肉)으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탕추(糖醋)란?

탕추(糖醋)는 설탕, 식초, 전분을 사용하는 조리법 및 소스를 의미합니다. 여기서 탕(糖)은 설탕을, 추(醋)는 식초를 뜻합니다. 중국에서는 탕추(糖醋)에 육류나 생선 이름을 덧붙여 다양한 요리명을 만듭니다. 예를 들어 돼지고기로 만든 탕추육(糖醋肉), 황하의 잉어로 만든 탕추리위(糖醋鯉魚) 등이 있습니다. 탕추(糖醋) 소스를 이용한 조리법은 산둥 요리에서 널리 사용됩니다.

탕수육의 역사

중국에서의 기원

중국에서는 돼지고기 요리가 매우 흔하며, 돼지고기를 이용한 대표적인 요리로는 동파육(東坡肉)과 탕추육(糖醋肉)이 있습니다.[5] 중국에서 고기 요리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돼지고기를 의미합니다.[6] 돼지고기 요리는 ‘육(肉)’ 자만 사용하는 반면, 소고기는 ‘우육(牛肉, 니우러우)’, 닭고기는 ‘계육(鷄肉, 지러우)’처럼 고기 명칭을 모두 사용하여 요리 이름을 짓습니다. 과거 중국에서는 집집마다 돼지를 키웠다고 할 정도로 돼지고기를 좋아했습니다.

중국은 오래전부터 설탕과 식초를 주재료로 하는 탕추(糖醋) 소스를 사용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7] 한국에서 탕수육이라고 불리는 이 요리의 원형은 중국의 여러 지방에 따라 탕추리지, 궈바오러우, 구라오러우 등으로 나뉩니다. 탕추리지는 북경과 산둥 지방에서 가장 대중적인 탕수육이며, 상해와 광동성 지역에서도 유명합니다.

한국으로의 전래

1882년에 발생한 임오군란을 진압하기 위해 조선이 청나라에 원군을 요청했을 때, 위안스카이(袁世凱) 일행과 함께 들어온 청나라 상인들이 인천에 정착하면서 ‘청요리집’을 열었습니다. 이들은 주로 산둥반도 출신이었기 때문에 산둥 지역의 명물인 짜장면과 함께 산둥식 탕수육을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변형시켜 판매했습니다. 이것이 오늘날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탕수육의 시작입니다. 이 탕수육은 아편전쟁 이후 청나라에 들어온 서양인들을 위해 중국식 탕수육을 변형시켜 개발한 것을 다시 한국화한 것이라는 설도 있습니다.

부먹 VS 찍먹 논쟁

탕수육의 특징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고 부드러운 것입니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오랫동안 탕수 소스를 부어서 먹는 것이 좋은지, 찍어서 먹는 것이 좋은지에 대한 논쟁이 계속되어 왔습니다. ‘탕수육 부먹 찍먹 논쟁’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지속되고 있으며, 외국인들도 이 논쟁을 흥미롭게 보고 있습니다. 조선일보 기자가 챗GPT에게 이에 대해 질문했을 때, 챗GPT는 “탕수육은 둘 다 가능합니다. 부어서 먹는 것은 중국에서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방식이며, 찍어서 먹는 것은 개인의 선호에 따라 다릅니다”라고 중립적인 답변을 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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